
-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가 오늘(7월 28일)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확인된 가장 최근 공식 통계인 행정안전부의 ‘202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올해 1월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1,084만 822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의 21.21%에 달해 초고령사회 기준(20%)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 한국은 2024년 처음으로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으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사회(14%)에서 초고령사회(20%)까지 걸린 기간은 단 7년으로, 일본(12년)은 물론 독일(37년)·프랑스(39년)보다 압도적으로 빨라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속도로 평가된다.
- 여성 고령인구 비중(23.39%)이 남성(19.00%)보다 4.39%포인트 높고, 전남(28.46%)·경북(27.46%)·강원(26.81%) 등 지방의 고령화가 특히 심각해 지역 격차 문제가 함께 부각되고 있다.
UN 기준 초고령사회, 한국은 이미 넘어섰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뒤 2017년 고령사회(17년 소요)를 거쳐, 2024년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통계청이 지난해 9월 29일 발표한 ‘2025 고령자 통계’는 65세 이상 인구를 1,051만 4천 명, 전체 인구의 20.3%로 집계했다.
이후 올해 1월 4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에서는 지난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1,084만 822명(연간 5.69% 증가)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 5,111만 7,378명의 21.21%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여성 고령인구 비중은 23.39%로 남성(19.00%)보다 4.39%포인트 높았고, 서울과 제주는 지난해 처음으로 고령인구 비중 20%를 넘어섰다.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65세 이상 비중이 20%를 넘는 곳은 170곳에 달하며, 경북 의성군(49.20%)과 대구 군위군(48.96%) 등은 이미 인구 절반에 가까운 주민이 고령층이다.
이런 흐름 위에서 국가데이터처는 오늘 5년 주기 등록센서스 방식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2025년 11월 1일을 기준으로 행정자료를 연계해 작성되는 이번 조사는 앞선 주민등록 통계와 고령자 통계를 국가 공식 인구 조사로 재확인하는 절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노인 빈곤부터 돌봄 공백까지, 지금 벌어지는 일들
가장 먼저 지적되는 문제는 노인 빈곤이다.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소득빈곤율은 39.7%로 OECD 평균 14.8%의 2.7배에 달해 회원국 중 가장 높다. 다만 이 수치가 처음으로 30%대까지 낮아졌다는 점에서 완만한 개선 추세로 보는 시각도 있다. 노인의 절반 가까이가 만성질환을 3개 이상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 나와, 경제적 취약성과 건강 문제가 겹쳐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돌봄 체계의 지속가능성도 주요 쟁점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올해부터 재정수지가 적자로 전환되고, 쌓아둔 준비금은 2030년 전후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 간병 인력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가족이 직접 환자를 돌보는 ‘가족간병’이 확산하고 있으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30년경 약 14만 8000명 규모의 ‘미충족 요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번 주 보건복지부는 ‘요양병원 의료혁신 및 간병서비스 제도화 추진방향’ 토론회를 여는 등 돌봄 공백에 대한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26년 예산에는 복지·돌봄 분야에 359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반영됐고, 이 중 300억 원은 인공지능 기반 돌봄기술 상용화를 지원하는 사업에 쓰인다. 인구 정책 컨트롤타워도 개편됐다. 지난 5월 7일 국회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인구전략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실버산업과 요양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재정과 인력난이라는 근본 문제 해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앞으로 얼마나 더 빨라질까
고령인구 비중은 2036년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 발표되는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이 같은 추세를 국가 공식 통계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인구전략위원회의 세부 대책 마련, 돌봄인력 확충 및 장기요양보험 재정 안정화 방안, 고령자 고용 확대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경북·강원 등 초고령 지역과 수도권 간 격차가 큰 만큼, 지역 맞춤형 돌봄·의료 대책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오늘(7월 28일) 발표 예정으로, 세부 수치는 발표 직후 반영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