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훈련 대폭 축소 지시…”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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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Kind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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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훈련 축소 지시 – 킨들퍽스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한 줄에 한미연합훈련이 흔들리고 있다. 방어훈련 축소 지시, 이재명 대통령의 유화 메시지, 그리고 “김정은이 응답했다”는 발언까지 — 사흘 새 쏟아진 신호들을 사실관계 중심으로 정리했다.

  • 트럼프 대통령, 8월 16일 한미연합훈련(을지 자유의 방패·UFS) 대폭 축소를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
  • 이번 UFS 야외기동훈련(FTX)은 14건으로, 2024년 44건 대비 3분의 1 이하로 감소
  • 트럼프 대통령, 8월 17일 “김정은이 대화 제안에 응답했다”고 발언 — 시점·경로는 밝히지 않음

한미훈련 시작 당일, 트럼프의 SNS 한 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월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한미훈련이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미국을 존중해온 국가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이 발표는 하반기 정례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시작되는 8월 17일 하루 전날 나왔다. UFS는 한국군 약 1만8,000명이 참가해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진행되며, 지휘소연습(CPX)과 야외기동훈련(FTX)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계획돼 있었다.

야외기동훈련, 2024년 44건에서 올해 14건으로

실제 훈련 규모의 축소 흐름은 이미 진행 중이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실시된 UFS(2025년)에서는 계획됐던 44건의 FTX가 17건으로 줄었고, 올봄 자유의방패(FS) 연습에서도 22건에 그쳐 전년 51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번 UFS에서는 애초 14건으로 편성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후 이 중 일부를 취소하거나 한국군 단독으로 시행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FTX(야외기동훈련)는 실제 병력과 장비를 움직여 훈련하는 방식이고, CPX(지휘소연습)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북한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해온 것은 대규모 병력이 실제로 움직이는 FTX다.

한미연합사령부의 연습 지휘소가 평시 지휘소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전시 지휘소인 CP 탱고로 바뀌었다가 다시 조정되는 등 훈련 수위 자체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18일 국방부를 찾아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약 20분간 면담하며 후속 축소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은이 응답했다” — 근거는 아직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김 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제안에 “응답했다”고 말했다. 다만 언제, 어떤 경로로 응답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화가 어느 단계인지 묻는 질문에는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이라고만 답했다.

“그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 —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의 무응답 지적에 대한 반문(8.17)

북한은 18일까지 이 발언에 별다른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내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실제 최근 친서나 고위급 채널로 메시지를 보냈을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의 소통을 현재형으로 포장했을 가능성이 모두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는 있으나, 이는 이번 발언과 직접 연결된 근거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한국 정부 “안보 공백 없다”, 야당 “코리아 패싱”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을지연습이 북한을 공격하거나 긴장을 높이려는 의도가 없다는 점도 함께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로 훈련이 대폭 축소되는 안보 참사”라며, 동맹의 신뢰를 소홀히 한 정부의 대북 정책이 이런 상황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정부 여당은 훈련 축소가 북한을 향한 유화 기조의 일환이며, 군사 대비태세 자체를 약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 “대비태세 손실 불가피”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정치적 판단의 옳고 그름과 별개로, 계획했던 훈련 규모가 줄어드는 데 따른 대비태세 손실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되며 실전 경험을 쌓고 있는 북한군에 비해, 훈련이 축소된 한국군의 작전 수행 능력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이번 조치를 “김정은을 대화로 유인하기 위한 첫 구체적 행동”으로 평가하면서도, 한미훈련이 한국 방어뿐 아니라 미국의 이익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누가 동맹이고 누가 적인지 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유지훈 연구위원은 “동맹 간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이런 결정이 반복되면 연합방위체제의 예측 가능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내에서 제기되는 또 다른 해석

일각에서는 이번 지시가 북한과의 관계보다 한국에 대한 압박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미국의 군사작전에 적극 참여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반영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그는 독일·프랑스 등 다른 동맹국도 해당 작전에 소극적이었다며,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UFS는 예정대로 진행 중, 후속 조율은 계속

현재로서는 UFS 자체가 취소된 것은 아니다. 훈련은 17일 예정대로 시작돼 27일까지 진행되며, 미국 국방부도 “군통수권자의 지시 이행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FTX 일부의 취소·순연, 미 전략자산(항공모함·전략폭격기 등)의 한반도 전개 여부 등은 한미 군 당국 간 세부 조율이 아직 진행 중이다.

구분2024년2025년(UFS)2026년(UFS, 현재)
야외기동훈련(FTX) 건수44건17건14건(축소 검토 중)

전망 — 관건은 ‘북한의 반응’

향후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UFS 종료(8월 27일) 시점까지 실제 FTX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둘째,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응답했다’는 발언에 어떤 형태로든 반응을 내놓을지다. 비핵화 의제 없이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 북한의 핵보유를 사실상 묵인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어, 대화 재개 가능성과 안보 공백 우려가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이다.

💡 핵심 정리: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①훈련 축소 지시 ②그에 따른 FTX 감축 검토 ③”김정은이 응답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 세 가지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나 구체적 대화 일정 등은 아직 공식 확인된 바 없다.
참고 자료: 파이낸셜뉴스, 헤럴드경제, 디지털타임스, 머니투데이, 문화일보, 경향신문, 한국일보, VOA 한국어, 뉴시스, 뉴스1 (2026년 8월 16일~18일 보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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